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대 사건’을 언급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30일 전화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물론 김정은이 무엇이라고 말한지에 대한 보도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논평할 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30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책임간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가비상 방역전의 장기화 요구에 따른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만히 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터 부대변인은 미국의 백신 공급 대상 나라에 북한이 빠진 데 대한 VOA의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 대신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외교에서 강력한 지도자의 지위를 취해왔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안팎으로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6월 말까지 전 세계에 공유하기로 한 8천만 회 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중 이미 분배 계획이 공개된 2천500만 회 분을 제외한 나머지 5천500만 회 분에 대한 지원 대상 국가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1천600만 회 분이 배정된 인도와 네팔,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