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국회의원들 간 정기적인 소통과 관계 강화를 위한 ‘미-한 의원 교류’ 모임이 다시 활성화됐습니다. 이로써 미 의회 내 한반도 관련 모임은 3개로 늘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몇 년 간 활동이 부진했던 ‘미-한 의원 교류’(US-ROK Interparliamentary Exchange) 모임이 최근 미 하원 지한파 의원들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활성화됐습니다.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인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공화당 영 김 하원의원은 방한 중인 지난 6일 미 하원과 한국 국회의원들 간 관계 강화를 위한 ‘미-한 의원 교류’ 모임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영 김 의원과 민주당 앤디 김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았고,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아미 베라 위원장과 스티브 차봇 공화당 간사, 한국계인 공화당 미셸 스틸 의원과 민주당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등 6명이 참여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민주당 변재일 의원과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선인 한국계 영 김 의원은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 보좌관을 지낼 당시 로이스 위원장이 이끌었던 ‘미한의원연맹’의 활동이 2017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며, 이런 종류의 미-한 의원 교류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앞서 밝힌 바 있습니다.
미한의원연맹은 미국과 한국 의원들 간 정기적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의회 내 ‘코리아코커스’ 출범 보다 앞선 2000년 시작됐습니다.
영 김 의원은 미-한 의원 교류 재개를 알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며 북한 정권이 가하는 위협에 진정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합된 자세를 보이는 데 필요한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영 김 의원] “South Korea is an important ally of the United States and a needed partner to present a united front to truly counter threats posed by the North Korean regime. I’m proud to revive the US-ROK Interparliamentary Exchange to promote an active dialogue between our two countries and advance our shared priorities.”
영 김 의원은 “미-한 양국 간 활발한 대화를 촉진하고 공동의 우선순위를 발전시키기 위해 의원 교류를 부활시켜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앤디 김 의원은 성명에서 “미-한 동맹은 공동의 가치와 공동의 목표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미 의회와 한국 국회의원들을 더 가깝게 모으는 것은 향후 수 년 간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앤디 김 의원] “The U.S. – ROK alliance is one built on common values and common goals; bringing members of our Congress and National Assembly closer together will help strengthen that alliance for years to come.”
미 의회 내 한반도 관련 모임은 ‘미-한 의원 교류’ 모임을 포함해 모두 세 개입니다.
가장 오래된 모임은 108대 회기인 지난 2003년 출범해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의 민주당 찰스 랭글 당시 하원의원이 초대의장을 지낸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입니다.
코리아 코커스는 현재 민주당 아미 베라 하원의원과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 공화당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과 조 윌슨 하원의원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상하원 의원20여 명이 회원입니다.
2018년 2월 출범한 ‘코리아스터디그룹’은 미 전직의원연맹(FMC)에 정식 등록된 모임으로 현재 상하원 의원 50여 명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습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뉴욕의 비영리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후원을 받아 창립된 초당적 모임입니다.
이 그룹의 공동의장은 하원은 민주당 아미 베라 의원과 공화당 영 김 의원, 상원은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의원과 공화당 댄 설리번 의원이 맡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