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메구미의 부친 요코타 시게루 씨의 사망에 조의를 표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도 메구미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위로의 뜻을 전하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무부가 일본인 납북자의 상징인 메구미의 부친 요코타 시게루 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Our deepest condolences go to out to the Yokota family on the passing of Shigeru Yokota.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urge North Korea to promptly resolve its abductions of Japanese citizens.”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1일 VOA에 “요코타 시게루 씨를 잃은 요코타 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신속하게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길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요코타 시게루 씨는 지난 5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요코타 씨는 1977년 실종된 뒤 나중에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밝혀진 딸 메구미와 다른 일본인 납북 피해자 구출 운동에 힘써 왔습니다.
특히 1997년 ‘납치피해자가족회’가 결성된 후, 이 모임 대표를 맡아 일본 전역을 돌며 납북자 구출을 위한 서명운동과 1천 400차례가 넘는 강연을 펼쳐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등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요코타 시게루 씨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메구미의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납치피해자가족회 사무국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최악의 북한 인권 상황의 한 측면으로 납치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을 높이려는 (시게루 씨의) 끊임 없는 노력에 감동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노력 가운데 계속해서 납치자 문제의 해법을 찾을 것이며, 요코타 가족의 중요한 일을 지속적으로 진전시킬 것이라고, 비건 부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조셉 영 주일 미국 임시대리대사는 메구미의 모친 사키에 씨에게 서한을 보내 “(고인의) 강인함과 신념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다”고 위로했습니다.
이어 “주일 미 공관 모두가 당신과 당신 가족과 애도한다는 점을 알아 달라”며, 미국 정부가 요코타 씨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메구미와 다른 납북자들을 위해 더 큰 열의를 가지고 계속 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요코타 다쿠야 사무국장을 비롯한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메구미와 재회할 때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이며,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