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북한 내 제도적 인권 유린에 대해 문제 제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채택될 북한인권 결의안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은 최근 35개 인권단체 등에 보낸 서신을 통해 북한에서 계속되는 광범위하고 제도적인 인권 침햬에 대해 문제 제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서신은 지난달 중순 세계 7개국 33개 민간단체들과 관련 인사들이 올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될 북한인권 결의안의 내용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유럽연합과 유엔총회에 보낸 데 대한 답장입니다.
유럽연합 아시아태평양부는 조셉 보렐 외교안보담당 고위 대표를 대신해 지난달 말 보낸 서신에서, 유럽연합은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상정된 북한인권 결의안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 결의안은 이달 중순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뒤, 다음달 중순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전망입니다.
유럽연합 아시아태평양부는 이 결의안이 국제사회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인권 유린에 대해 잊지 않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단체들이 제기한 북한 내 사형제도와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성폭행, 이주 자유 제한, 식량에 대한 접근, 다른 나라 시민들의 수감 등 문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문제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서신을 받은 단체 중 한 곳인 한국의 전환기정의워킹 그룹은 단체들을 대표해 보낸 답장에서 지난 9 월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한국 민간인이 사살된 사건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총회는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북한인권 결의안을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5년 연속 채택해 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한반도 정세를 감안해’ 2008년 이후 11년 만에 결의안 공동제안국에서 빠진 데 이어 올해도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