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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8개국 성명 "북한, 코로나 이후 인권 탄압 심화"


지난 2015년 12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안보리 회의가 열렸다.
지난 2015년 12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안보리 회의가 열렸다.

유엔 안보리 7개 이사국과 일본이 11일, 북한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벨기에, 도미니카공화국, 에스토니아 등 7개국과 일본은 성명에서, 북한에는 아동을 포함해 약 10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고문과 강제노동, 약식 처형, 굶주림과 성폭력 등의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또 북한 정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이용해 북한 주민의 인권을 더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의 요구보다 무기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 팬데믹을 더 심하게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공식적으로 단 한 건의 코로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성명은 또, 북한의 인권 침해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함에 따라 안보리에서 이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안보리 결의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기존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에 인권 위반을 종식하고, 인권 문제에 관해 국제 사회와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으며 자유롭고 방해받지 않는 유엔의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앞서 유엔안보리는 11일, 3년 만에 비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인권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올해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은 공개 회의를 요구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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