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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권재단, ‘웨비어워드’ 후보 선정…북한에 USB 보내기 캠페인 공로


할리우드 영화음악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스코어'의 맷 슈레이더 감독은 영화를 USB에 담아 북한에 보내는 캠페인에 동참했다.
할리우드 영화음악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스코어'의 맷 슈레이더 감독은 영화를 USB에 담아 북한에 보내는 캠페인에 동참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가 ‘인터넷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웨비 어워드’ 소셜 부문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북한에 외부 세계 정보를 담은 USB 보내기 캠페인의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미국 뉴욕의 국제 인권단체인 `인권재단’ (휴먼 라이츠 파운데이션)이 세계적인 디지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인터넷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웨비 어워드 측은 29일, 제24회 ‘소셜’ 부문 ‘최고 공익 캠페인’ (Best Cause-Related Campaign) 수상 후보에 북한 내 정보 유입 활동을 벌여온 인권재단이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웨비 어워드는 인권재단이 2016년부터 펼쳐온 ‘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 캠페인’이 귀감이 됐다고 후보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인권재단의 알렉스 글레드스턴 국장은 29일 VOA에,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인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정보와 교육을 해야 한다며, 북한을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로 만들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글레드스턴 국장은 미국 등 전 세계에서 기부 받은 USB에, 현재 한국의 모습과 K-POP, 한국 드라마 등을 넣어 북한에 반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글레드스턴 국장] “Our field partners have estimated that one single drive is viewed by an average of 10 people.”

2020년 4월 기준, USB 90 만 개를 북한에 뿌렸고, USB 한 개 당 북한 주민 약 10명에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입니다.

글레드스턴 국장은 지금까지 미국 내 40여개 주와 전 세계 50여개 나라들로부터 USB를 기부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재단이 웨비 어워드 후보에 오른 건 북한 독재정권의 잔혹함을 종식하고 북한 주민의 자유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하는 데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레드스턴 국장은 또 인권재단의 목표는 USB 250만 개를 북한에 반입해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사회의 전체 주민 10%에게 외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글레드스턴 국장] “Our ultimate goal is sending 2.5 million flash drives into North Korea, providing a growing stream of outside information to 10% of the population in the world’s most closed society.”

작지만 영향력이 있는 USB 기부를 통해 외부 정부가 북한 주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는 겁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유명 할리우드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스코어’를 제작한 맷 슈레이더 감독이 인권재단의 캠페인에 합류했습니다.

당시 슈레이더 감독은 VOA에, 북한 주민들이 음악을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지난 반 세기 동안 어떤 음악과 문화를 공유했는지 알게 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슈레이더 감독] “This is valuable to the culture in North Korea. If they can hear about this and get a sense of all that the rest of the world has shared in culture over the last half century”

한편 올해 웨비 어워드 소셜 부문 ‘최고 공익 캠페인’ 상에는 지난해 분쟁 지역에서 희생된 아동 3천 758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같은 숫자의 파란색 유니세프 책가방을 묘비에 씌운 유니세프와, 여성의 야간범죄 피해 실상을 고발한 ‘커민스 앤드 파트너’ 등 5개 단체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웨비 어워드는 지난 1996년부터 미국 국제디지털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관해 왔으며, 웹사이트와 비디오, 모바일, 인터넷방송, 소셜, 광고 등 7개 분야에서 후보를 선정합니다.

이 단체는 해마다 뉴욕에서 개최해 온 시상식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오는 5월 19일,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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