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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오미크론 심각성은 낮아"...밥 돌 전 공화 대통령 후보 타계


지난 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어떤소식들이있습니까?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심각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거물급 정치인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밥 돌 전 상원의원이 98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지난 11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 수가 기대에 못 미쳤는데요. 관련 소식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미크론의 심각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미 보건 당국자들이 주말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 보좌관이 5일 CNN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발병 현황을 봤을 때,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강한 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심각성이 대단한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결론을 내리기에는 좀 더 많은 경험이 축적돼야 하지만,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는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오미크론이 앞서 나온 델타 변이 보다 중증 위험은 적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5일 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콜린스 원장은 과학자들이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른 변이가 그럼 또 나올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미크론은 외피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형이 30개가 넘는 등 돌연변이가 5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콜린스 원장은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많은 돌연변이”라며, 오미크론은 “골칫거리 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오미크론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죠?

기자) 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된 지 일주일 만에 총 45개국으로까지 번졌고요. 미국에서는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일 현재 총 16개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확산 속도가 제법 빠르군요?

기자) 네. 로셸 월런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5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CDC는 현재 확산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오미크론이 심각성은 낮아도 이렇게 전염률이 높으면 방역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월런스키 국장은 오미크론이 가장 많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만큼, 기존의 면역력을 벗어나는 또 다른 전염성 변이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거기다 앞서 나온 델타 변이가 현재 미국의 우세종이 된 것도 우려되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런스키 국장은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99.9%는 델타 바이러스 확진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변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월런스키 국장은 기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백신 접종 확대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변이가 계속 출현하는 상황에선 면역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월런스키 국장은 “기존의 백신이 최소한 중증과 입원환자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백신이 나올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기자) 월런스키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에 대한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백신 제조사들과 오미크론 특화 부스터샷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월런스키 국장은 FDA의 승인이 나오면, CDC도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변이의 확산이 백신 접종률에는 영향을 좀 주고 있습니까?

기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떨어지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지난 2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인구는 여전히 6천만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오미크론이 확산함에 따라, 6일부터 여행객에 대한 규정도 강화되죠?

기자) 네, 미국에 입국하려는 여행객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미국행 비행기 탑승 하루 전에 실시한 코로나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을 해외 항공편뿐 아니라 국내선에도 이런 강력한 제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콜린스 NIH 원장은 국내선 규정 강화는 과도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해외 항공편에 대한 규정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5일 타계한 밥 돌 전 상원의원 (자료사진)
5일 타계한 밥 돌 전 상원의원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의 거물급 정치인이죠. 밥 돌 전 상원의원이 별세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2차 세계대전 때 입은 치명적인 부상을 극복하고,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미국 정치권의 거물, 밥 돌 전 상원의원이 5일 향년 98세로 타계했습니다. 돌 의원의 부인인 엘리자베스 돌 전 상원의원이 운영하는 ‘엘리자베스 돌 재단’은 5일 성명을 내고 “고인이 잠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지난 79년 동안 미합중국을 충직하게 섬겼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고인이 지병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네. 돌 전 의원은 지난 2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었습니다.

진행자) 돌 전 의원,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돌 전 의원에 대한 수식어가 많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자 굵직한 입법을 여러 차례 추진했던 영향력 있는 상원의원, 3차례 대권에 도전한 정치인으로 등으로 묘사되는데요. 또 강직한 성격과 화법을 가졌지만, 뛰어난 협상력을 가진 정치인이자, 유머가 넘쳤던 정치인으로도 미국인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진행자) 돌 전 의원에 따르는 수식어만 들어봐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는 걸 알 수가 있는데, 그의 발자취를 뒤돌아볼까요?

기자) 네. 돌 전 의원은 1923년 미 중부의 캔자스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유제품을 팔고 어머니는 재봉틀 등을 판매하는 상인이었는데요. 대공황 시기에 자라면서 의사를 꿈꿨던 돌 전 의원은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인생에 변화를 맞게 됩니다. 1944년 이탈리아로 파병된 후 이듬해 독일군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는데요. 오른쪽 팔과 신장,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한동안 목 아래가 전신 마비 상태로 지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떻게 정치인이 된 겁니까?

기자)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성공하면서, 의사 대신 정계로 방향을 튼 겁니다. 1969년부터 27년간 캔자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을 맡았고요. 1985년부터 1996년 은퇴할 때까지는 상원 공화당 대표를 맡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끝내 백악관 입성의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대권 경선에 여러 차례 도전을 했다고 하죠?

기자) 네. 지난 1976년 대선 때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고요. 이후 1980년과 1988년에는공화당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1996년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지만, 재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게 패했습니다. 그리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2차 세계대전 기념 사업회와 참전용사들을 돕는 일 등에 몸담았습니다.

진행자) 돌 전 의원의 타계 소식에 정치권에서는 초당적인 애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은 5일 성명을 내고, 돌 전 의원은 “위대한 세대의 전쟁 영웅이자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돌 전 의원과 20여 년간 함께 상원의원 생활을 했는데요. 돌 전 의원의 폐암 소식에 직접 병문안을 가며 정파를 뛰어넘는 우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돌 의원이 “미국 역사에서 존경받을 만한 극소수 정치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역대 대통령들도 애도 성명을 냈다고요?

기자) 네. 같은 공화당 소속이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돌 전 의원은 “미국의 가장 훌륭한 가치를 대표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고요. 돌 전 의원의 대선 경쟁자였지만, 이후 돌 전 의원에게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안겨준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돌 전 의원은 전쟁영웅이자, 평생을 미국인을 위해 헌신했다고 추모했습니다.또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돌 전 의원의 지지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돌 전 의원은 공화당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동물원에 직원 채용 입간판이 서있다. (자료사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동물원에 직원 채용 입간판이 서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 지표가 발표됐군요?

기자) 네, 노동부는 3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1만 건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시장이 전망했던 것과 차이가 있나요?

기자)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11월 신규 고용이 57만 3천 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실제로는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겁니다.

진행자) 그럼 앞선 달과 비교하면 어떻죠?

기자) 이번 수치가 시장의 전망치와 큰 차이가 났듯이 앞선 달과의 격차도 큽니다. 지난 10월 신규 고용 건수는 53만 1천 건에서 54만 6천 건으로 상향 조정됐는데요. 11월 수치는 그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진행자) 특히 어느 분야에서 신규 고용이 줄어들었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앞선 10월엔 레저와 접객업 부문이 신규 고용을 견인했는데요. 11월엔 반대였습니다. 10월엔 이 부문에서 17만 개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는데요. 11월엔 불과 2만3천 건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감소한 분야도 있는데요. 바로 소매업입니다. 10월엔 이 부문에서 3만 7천 개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는데, 11월엔 오히려 있던 일자리마저 2만 개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수치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CNN 방송과 CNBC 방송 등은 해당 소식을 전하며 모두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또 이번 수치가 실망스러운 이유로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우려할 부분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추가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하면 어떤 부분일까요?

기자) 바로 최근 새롭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입니다. 이번 수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에 나온 자료라는 건데요. 일부 경제 전문가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12월에는 고용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CNN 방송은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올해 전반적인 고용 현황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죠.

기자) 네, 올해 평균 신규 고용 건수는 55만 5천 개이고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인 지난 2020년 4월 이래 총 1천 850만 개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전 기간보다 약 390만 개, 즉 2.6% 모자라는 수준입니다.

진행자) 이번 노동부 발표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실업률인데요. 앞선 달 4.6%보다 0.4%P 떨어진 4.2%로 집계됐습니다. 11월 실업 인구는 54만 2천 명 줄어든 690만 명입니다. 노동부는 11월 실업률은 지난해 2월부터 4월에 나온 수치보다 훨씬 더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팬데믹 이전 기간의 실업률 3.5%, 실업 인구 570만 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경제 수치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발표됐죠?

기자) 네, 노동부는 하루 앞선 지난 2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달 27일까지 한 주간 집계된 계절 조정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2천 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선 주는 기존 발표보다 5천 건 줄어든 19만 4천 건으로 수정됐는데 이번에 약 2만 8천 건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그동안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앞서 8주 연속해서 계속 줄어들었는데요. 이번 발표로 감소세는 일단 멎었습니다. 노동부는 다만,최근 4주 동안의 평균 신청 건수는 23만 8천 750건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도 현재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날 발표된 자료는 미국의 역사적 경제 회복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고용 회복은 강하며 미국의 코로나 전략은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고 유지하게 만든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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