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선두를 굳히고 있는데요. 롬니 후보가 누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답) 예. 최근 롬니 진영의 부통령 후보로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이언 후보는 지난달 말 롬니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는데, 그 이후 거의 모든 유세장에 나타나 롬니 후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65세의 롬니 후보와 42세의 라이언 의원은 서로의 나이 차이에 대해 농담을 하는 등 유세장에서 친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 라이언 의원의 나이가 매우 젊은데요. 어떤 인물인지 더 소개해 주시죠.
답) 예. 현재 하원예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최근 공화당 측의 예산안 작성을 주도했는데요. 세세한 정책들을 챙기는 것으로 유명한 롬니 후보가 유세장의 경제 관련 질문을 라이언 의원에게 넘길 정도로 실력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언 의원은 정통 보수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고 어린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사회보장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한 경험이 있어, 온건 성향에 부유한 사업가 출신의 롬니 후보를 경험과 배경 면에서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 롬니 진영은 아직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지 않았죠?
답) 예. 아직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지명하기에는 때가 이르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롬니 후보와 라이언 의원은 비공식적으로도 잘 지내고 있고 유세장에서 궁합이 잘 맞는다고 롬니 후보의 수석전략가가 말했습니다. 라이언 의원은 만일 부통령 제의를 받는다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문) 롬니 후보가 우위를 굳혀가고 있는 반면, 2위로 추격하던 샌토럼 후보는 힘을 잃고 있는 양상이죠?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요.
답) 예. 샌토럼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기관 ‘퍼플릭 폴리시 폴링’이 4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롬니 후보가 42%의 지지율, 샌토럼 후보가 37%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달 전만해도 펜실베이니아에서 샌토럼 후보가 롬니 후보보다 18% 이상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었는데 전세가 역전된 것입니다.
문) 이같이 샌토럼 후보가 상원의원 때 자신의 선거구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인기를 잃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유권자들이 샌토럼 후보가 본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공화당 지도부는 보수 성향의 샌토럼 후보가 사회 문제에서 편향된 입장을 보여 중도 온건 공화당원들을 끌어안을 수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롬니 후보가 3일 위스콘신, 메릴랜드, 워싱턴 DC에서 승리를 휩쓴 이후 전국적인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샌토럼 후보 지지자들이 많이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 하지만 샌토럼 후보는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죠?
답) 예. 샌토럼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요. 고향에서 패배한다면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롬니 후보가 벌써 대의원 1천1백44명 중 절반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샌토럼 후보가 8월 공화당 후보로 뽑히려면 앞으로 경선에서 80% 이상의 대의원들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