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해 온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선거 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0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희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자신의 딸 벨라 양의 미래를 위해 가족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며 경선 포기 이유를 밝혔습니다.
샌토럼 전 의원의 막내딸 벨라 양은 18번 3염색체성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샌토럼 전 의원은 9일 벨라 양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입원과 동시에 선거 운동을 일시 중단했었습니다.
현재 공화당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후보를 바짝 뒤쫓던 샌토럼은 그러나 이달 들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등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습니다.
샌토럼 전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을 향해 “경주는 계속되고 있다”며 비록 경선 참여를 중단하더라도 미국이 전 세계에서 최고의 자유 국가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