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3일 네 번째 불신임 투표에서 의회의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이날 의회에서 실시된 불신임안 표결에서 쁘라윳 총리는 256표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불신임은 206표, 기권은 9표였습니다.
쁘라윳 총리가 재신임받기 위해선 전체 의회 477석의 과반인 239표 이상이 필요했습니다.
이로써 쁘라윳 총리는 내년 3월 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불신임 표결에서는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 등 내각 각료 10명도 모두 재신임 됐습니다.
지난 2014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68세의 전직 육군 수장 쁘라윳 총리는 지난 2019년 3월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 등 야권은 지난달 쁘라윳 정권의 부패와 경제 실정을 문제 삼아 불신임안을 제출했습니다.
야권은 이번 표결 전에도 세 차례 쁘라윳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지만 모두 부결된 바 있습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쁘라윳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내년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집권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떨어트리기 위해 불신임 표결을 진행한 것이라고 정치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