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릭 샌토럼 공화당 경선 후보가 당내의 사퇴 압박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분위기죠?
답) 미트 롬니 전 주지사에 밀려 현재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최근 당내 일각의 중도사퇴 압박에 대해 ‘그럴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샌토럼 전 의원은 그 이유로 플로리다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 가운데 아직 절반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문) 또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한 비판 의견도 피력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폭스 텔레비전 뉴스에 출연해서 밝힌 내용인데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민주당은 오랜 경선과정을 통해 최고의 후보, 그러니까 지금의 오바마 대통령을 뽑은 반면 공화당은 승산이 없는 후보, 즉 존 맥케인 상원의원을 골랐었다면서 이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현재 공화당의 경선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인데요. 신중한 선택을 위해 경선이 길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문) 미국 3개 지역에서 3일 공화당 경선이 치러지는데, 특히 위스콘신 주의 경우 미트 롬니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죠?
답) 그렇습니다. 3일에는 위스콘신주와 메릴랜드주, 워싱턴DC 에서 공화당 경선이 치러지는데요. NBC방송과 매리스트대학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위스콘신주에서 40%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샌토럼 전 의원의 33%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마침 위스콘신주 출신의 유력 정치인들이 롬니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죠?
답) 위스콘신에 지역구를 둔 공화당의 론 존슨 상원의원이 1일 NBC방송에 출연해서 이제 공화당의 경선을 끝낼 때가 됐다면서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같은 지역 출신의 폴 라이언 하원예산위원장도 롬니에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같은 날 ABC방송에 출연한 그는 롬니 전 주지사가 위스콘신주 경선에서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문) 역시 정치 관련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전 주지사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른바 경합주에서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죠?
답) 전통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번갈아 선택해 온 경합주 12곳의 지지율 조사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트 롬니 전 주지사를 9%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SA투데이 신문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공동 조사한 자료인데요. 오하이오와 콜로라도, 네바다 등 경합지역12곳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오바마 대통령이 51%로 롬니 전 주지사의 42%를 비교적 큰 차이로 앞질렀습니다. 한달전 같은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전 주지사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져 있었는데요. 한달 만에 상황이 크게 역전된 것입니다.
문) 경합주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 50살 이하 젊은 여성들의 지지도가 크게 바뀌었는데요. 지난 2월 중순에는 이 연령층의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의 지지도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60%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롬니에 대한 지지율은 30%로 뚝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50살 이상 고령층 남성 유권자들은 56%가 롬니 전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혀 오바마 대통령의 38%보다 월등히 높아서,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문) 이번에는 민주당 쪽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 선거 진영이 정치 자금 모금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한 후원자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성 후원자인 아바케 아송바씨는 지금까지 오바마 선거 진영에 5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제는 이 여성이 플로리다주에 수백만 달러짜리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은행 직원을 사칭해 65만 달러를 투자금으로 끌어 모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범죄에 연루된 카지노업계 거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 기부자에 대한 철저한 확인 없이 돈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후원금은 다시 돌려주는 경우가 많죠?
답) 오바마 대통령 측은 지난달 초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보석 기간에 멕시코로 도피한 카지노 거물 페페 형제로부터 기부받은 20만 달러를 돌려주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아송바씨의 후원금을 되돌려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는데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정치 헌금 기부자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선거 진영은 현재까지 모두 1억2천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