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크게 확산하면서, 대통령과 장관 등 역내 정치 지도자들의 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7일 코로나 감염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틀 후인 9일엔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도 지난달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바 있습니다.
‘AP통신’은 중남미 지역에서 대통령과 주지사, 대도시 시장 등, 지도급 인사의 코로나 확진 사례가 최소한 42건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중소 도시의 시장들까지 포함할 경우 수백 건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지도급 인사들은 대부분 회복해 업무에 복귀하고 있지만, 일부는 상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감염된 지도자들과 접촉한 정부 인사들까지 격리상태에 들어가면서 중남미 국가들의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