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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호주·캐나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비난 공동성명


29일 홍콩의 한 백화점에서 주민들이 영국 여권과 식민지 시대 때 쓰였던 영국령 홍콩 깃발을 흔들며 중국이 전날 통과시킨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29일 홍콩의 한 백화점에서 주민들이 영국 여권과 식민지 시대 때 쓰였던 영국령 홍콩 깃발을 흔들며 중국이 전날 통과시킨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4개국이 28일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비난했습니다.

이날 4개국은 성명에서 “홍콩은 그동안 자유를 누리며 번영해 왔다”며 중국의 조치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안법은 "홍콩 시민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홍콩의 자치권과 홍콩을 번영하게 만든 시스템을 크게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또 국가보안법이 홍콩반환협정에도 직접적으로 위배된다고 말했습니다.

1984년 영국과 중국이 체결한 홍콩반환협정 (Sino-British Joint Declaration)은 ‘일국양제’ 하에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미국의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영국의 도미닉 라브 외무 장관,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외교장관이 서명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이 벼랑 끝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28일 베이징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은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으로 그 어떤 나라도 이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며 “중국은 이 성명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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