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국과 '일대일로 사업' 취소

호주 정부는 21일 빅토리아 주정부의 중국 일대일로 사업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빅토리아 주정부가 다른 국가와 체결한 업무협약(MOU) 4건을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페인 장관은 "나는 이 네 가지 협정이 호주의 외교 정책과 맞지 않거나 우리의 외교 관계에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빅토리아 주정부는 2018년과 2019년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위해 중국 정부와 합의했습니다. 이어 시리아, 이란 정부와 과학협력과 교육 협력을 각각 체결했습니다.

호주 외무장관은 주정부가 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거부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호주의 이번 조치로 양국 관계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캔버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호주의 결정이 불합리하고 도발적인 조치라며 중국-호주 관계를 개선하는데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 관계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며, 결국 자신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호주의 와인과 석탄 등 호주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의 외교적 마찰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