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중 관계가 최근 ‘신냉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했습니다.
세계 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는 “복합적”이라면서 “우리는 냉전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고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민주주의가 강력하며, 회복력이 있고 국민의 필요를 충족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말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는 방침도 거듭 밝혔습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무역분쟁에서 비롯된 전방위적 미-중 갈등은 바이든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자치지역 인권 문제, 홍콩 민주주의 억압, 타이완해협 무력 시위 등과 관련해 동맹국과의 공동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국가들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택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가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단절하거나 끝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잠정 국가안보전략 지침’에서 중국에 대해 "경제, 외교, 군사, 기술력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열린 국제 체계에 계속해서 도전할 잠재력이 있는 유일한 경쟁자"라고 명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세우면서 타국 내정에 간섭해 세계 혼란의 근원이 되기도 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