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주일미군 주둔 비용 80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장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7월 자신이 도쿄를 방문했을 때 야치 쇼타로 당시 일본 국가안보국 국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자신의 회고록에서 밝혔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주일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해 협상의 우위를 확보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도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80억 달러는 현재 일본 정부가 부담하는 연간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금의 4배 이상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볼튼 전 보좌관의 회고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2일 “현재의 주일미군 주둔경비 부담에 관한 특별협정이 내년 3월 말까지 유효하고, 아직 새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교섭이 시작되지 않았다”며 증액을 요구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주일미군 5만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일본은 18억 달러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