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홍콩 정부의 2인자인 정무 부총리에 처음으로 경찰 출신을 임명했습니다.
25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이 존 리 홍콩 보안 장관을 정무 부총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국무원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추천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리 신임 정무 부총리는 홍콩 반중국 시위 당시 강경 대응을 주도했던 인물로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그는 지난해 6월 중국의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정치인들과 민주화 운동가들의 체포를 감독했습니다.
특히 홍콩에서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에 대한 압박도 주도했습니다.
빈과일보는 24일 홍콩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고 창간 26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 관측통들도 홍콩의 모든 행정 업무를 감독하는 2인자로 리 보안 장관이 임명된 것은 당국의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