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30일 발효된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처음 기소된 24세 남성에게 징역 9년형이 선고됐습니다.
홍콩 법원은 오늘(30일)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음 기소된 전직 식당종업원 퉁잉킷 씨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했습니다.
퉁 씨는 지난해 7월 1일 오토바이를 몰고 시위진압 경찰관에게 돌진했는데 검찰은 이에 대해 국가분열과 테러리즘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퉁 씨는 당시 자신의 오토바이에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고 적은 깃발을 달고 있었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27일 퉁 씨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퉁 씨의 행위는 홍콩과 중국 본토 정부를 압박하고 대중을 위협하는 폭력 행위라면서, 특히 깃발을 단 것은 분리를 선동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퉁 씨에 대한 이날 재판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명한 판사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에 의해 진행됐으며, 홍콩 당국이 국가안보가 위협 받거나 외세가 개입했을 경우 배심원이 없는 재판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을 근거로 배심원단 없이 열렸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 발효 이후 100여 명이 이 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