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이 ‘불법 집회’에 참가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조슈아 웡은 지난해 6월 홍콩 빅토리아광장에서 열린 중국 ‘톈안먼 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 야간 촛불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홍콩에서는 1990년 이후 계속해서 톈안먼 민주화운동 추모집회가 열렸지만 지난해는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홍콩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홍콩의 헌법은 집회의 자유를 보호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게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 이외에 당시 집회에 참여한 민주화 진영 지역구 의원 3명에게도 징역 4~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올해 24세인 조슈아 웡은 지난해 12월 불법 집회 조직·선동 혐의로 징역 13.5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입니다. 또 지난달에는 2019년 10월 정부의 ‘복면금지법’ 시행에 반발해 열린 집회에 참가한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한편 홍콩 민주화 진영은 오는 6월 4일에도 빅토리아광장에서 톈안먼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첫 관련 행사이자,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있어 홍콩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