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안문 사태 희생자들의 추모식에 참석한 혐의로 기소된 네 명의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홍콩 법원은 30일 천안문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지난 6월 집회에 참여한 조슈아 웡을 포함한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저명한 운동가 웡을 포함한 4명은 지난 6월4일 집회에 참가한 후, 지난해 8월부터 기소돼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24명 중 한 명입니다.
당시 홍콩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며 시민들의 행사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지난 1989년 희생된 중국 시민을 위한 연례 집회는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에도 한 시민 단체가 주도해 열렸습니다.
특히 이 행사는 홍콩에서 "집회의 자유"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신호로 여겨져 많은 홍콩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네 명의 운동가들은 30일 재판에서 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내달 6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미 두 가지 다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 수감된 웡은 추가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20명에 대한 재판은 나중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가 홍콩에서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천안문 광장 집회를 허용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