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이 민주화 활동가들의 타이완 망명을 지원한 혐의와 관련해 11명을 체포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오늘(14일) 인권변호사인 다니엘 웡 씨 등 18세에서 72세의 남성 8명과 여성 3명을 ‘범죄 조력’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타이완 망명을 시도하다 중국 당국에 붙잡혀 재판을 받은 홍콩인 12명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법원은 타이완 망명을 시도한 홍콩 민주화 활동가 12명 중 10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나머지 미성년자 2명은 홍콩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지난 6일에도 전직 야당 대표가 포함된 민주화 운동 인사 5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6월 시행된 국가보안법에 따라 현재까지 10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통신업체인 ‘홍콩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는 오늘 국가보안법을 준수하기 위해 ‘반정부 단체’의 웹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