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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원, '타이완 망명' 시도 홍콩활동가 10명 실형 선고


28일 홍콩에서 중국 당국이 억류한 홍콩 인권운동가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28일 홍콩에서 중국 당국이 억류한 홍콩 인권운동가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난 8월 쾌속정을 타고 타이완으로 망명을 시도하다 중국 당국에 붙잡힌 홍콩 활동가 10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중국 선전시 옌텐구 인민법원은 오늘(30일) 불법 월경 조직 혐의로 기소된 탕카이인 씨 등 2명에 대해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과 함께 월경을 시도한 다른 8명에 대해서는 징역 7개월 등 “경미한 처벌”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붙잡힌 12명 중 미성년자 2명은 별도 처분 없이 홍콩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16∼33세 사이인 홍콩 청년 12명은 지난 8월 쾌속정을 이용해 타이완으로 망명을 시도하다 광둥성 연안에서 중국 해양경비대에 체포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해 ‘홍콩 국가보안법’ 등에 의해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들의 가족과 인권단체 등은 중국 당국이 수 개월 동안 가족과 변호인의 접견을 불허하는 등 이들이 “세계와 단절된 채 갇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은 성명에서 “공산주의 중국은 자국민이 다른 곳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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