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후추탄을 발사해 해산시켰습니다.
홍콩 경찰은 오늘(27일) 시내 중심에 위치한 입법회 건물 주변에 전경들을 배치해 시위대 제지에 나섰으며,24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홍콩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침해 위협에 분노한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검은 옷을 입고, 펼친 우산 아래 얼굴을 숨긴 채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시위로 많은 상점과 은행, 사무실이 일찍 문을 닫았고, 경찰이 수 십 명을 검거해 인도에 앉힌 뒤 수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홍콩에서는 보안법 제정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수 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국가보안법 초안을 개인뿐 아니라 조직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확대했으며, 언론들은 이런 방침이 금융중심지 홍콩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이 법안이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