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행방이 묘연해 ‘실종설’ 등이 제기됐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이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저장성 ‘톈무뉴스’는 오늘(20일) 마윈 전 회장이 시골 지역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에서 화상연설을 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저장성은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마윈 전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요즘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했다”면서 “중국 기업가들은 ‘지역 재활성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국가의 비전에 봉사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마윈 전 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회의 이후 약 석 달 만입니다.
마윈 전 회장은 당시 연설에서 “전당포식 규제가 문제”라며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금융감독 당국은 마윈 전 회장을 불러 ‘면담’을 진행했으며,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주식 상장을 위해 추진했던 기업공개(IPO)를 돌연 중단시켰습니다.
이후 마윈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각에서는 ‘실종설’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 전 회장은 1999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했으며, 2019년 회장직에서 은퇴했지만 최대 주주로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