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만 5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 대지진 10주년을 맞아 일본 곳곳에서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오늘(11일) 도쿄 지요다구국립극장에서 나루히토 천황 부부와 스가 요시히데 총리, 유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주관 추모식이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추모식은 지진이 발생한 시각인 오후 2시 26분에 묵념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스가 총리는 연설에서 “정부는 피해 시민들에게 끊임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며 “후쿠시마의 온전한 부흥과 재생, 동북 지역 부흥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루히토 천황은 재건 작업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과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자신은 “고통받은 지역 사람들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 그들과 머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참사 이듬해인 2012년부터 정부 주관 추도식을 개최해 왔지만 지난해는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고 올해도 축소된 규모로 행사를 열었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10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사망자와 실종자를 기억하고, 자신들의 집과 삶과 공동체를 재건한 일본 국민들의 회복력을 기리기 위해 일본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1년 3월11일 오후 2시46분경 일본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등 동북 지역에는 규모 9.0의 해저 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했습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1만5천 900여 명, 지진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3천 700여 명에 이릅니다. 또 2천 500여 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