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민간정부를 무너뜨린 미얀마 군부 수장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태국 정부가 17일 밝혔습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립니다.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군부가 지난 2월 1일 민간정부를 무너뜨린 뒤 처음으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해외 지도자들을 만납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군부와 민간정부 사이 대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가 이에 응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한편 활동가들에 따르면 쿠데타가 난 이후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군과 경찰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을 쏴 728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권에 맞서는 '국민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가 16일 출범했습니다.
NUG에는 군사정부가 구금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의회에서 축출된 인사들, 그리고 소수민족 대표들이 참여했습니다.
NUG는 자신들을 미얀마의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해주고 흘라잉 최고사령관 대신 자신들을 아세안 정상회의에 초청해 달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사정부는 미얀마 신년을 맞이해 17일 전국에서 재소자 약 2만 3천 명을 석방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