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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임명 선관위, 아웅산 수치의 'NLD' 해산


지난 14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현장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깃발을 들고 있다.
지난 14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현장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깃발을 들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선거 부정’을 이유로 해산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 ‘먀얀마 나우’는 오늘(21일) 선관위와 정당 간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선관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군부가 임명한 테인 소에 선관위원장은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지난 11월 총선에서 불법적인 선거 부정을 자행해 정당등록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선거 부정을 저지를 이들은 “반역자”로 간주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 측은 NLD가 구체적으로 어떤 선거 부정을 저질렀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민주주의민족동맹을 포함해 다수의 정당들은 오늘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NLD 측은 선관위의 정당 해산 결정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NLD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전체 476석 가운데 396석을 획득해 단독정부 구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은 뒤 수치 고문을 비롯해 민주진영 인사들을 대거 구속했습니다.

NLD는 수치 고문이 군부통치 시절인 1988년 민주화 항쟁 당시 야권 인사들과 함께 창당한 정당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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