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오늘(24일) 법정에 출석하며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수도 네피도의 시 청사에 마련된 특별법정 공판에 출석했고, 출석에 앞서 변호인단과 약 30분 동안 면담했습니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인 민 민 소에 변호사는 수치 고문이 "건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미얀마 모든 국민의 건강과 안위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과 관련해 “NLD는 미얀마 국민을 위해 창당됐기 때문에 국민이 있는 한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지난 11월 총선에서 부정을 저질러 정당등록을 취소할 것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습니다.
가택연금 중인 윈 민 대통령도 이날 처음으로 변호인단을 직접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키며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을 가택연금 했습니다. 이후 수치 고문은 수출입법,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선동 등 모두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