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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선 투표 시작…알아사드 4연임 '확실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부부가 26일 다마스커스의 한 투표소에서 대통령선거 투표를 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부부가 26일 다마스커스의 한 투표소에서 대통령선거 투표를 했다.

10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오늘(26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투표는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7시 전국 1만2천여 개 투표소에서 시작됐습니다. 투표 결과는 이틀 뒤인 28일 저녁 발표될 전망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현 대통령을 포함해 압달라 살룸 압달라 전 국무장관과 마흐무드 마레이 야권 지도자 등 모두 3명이 출마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알아사드 대통령의 4연임을 확정하는 ‘요식행위’라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반군 통제 지역의 시리아인과 약 6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난민의 투표를 불허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5개국 외무장관은 어제(25일) 공동성명을 내고 “시리아 대선은 공정하지도 자유롭지도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말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는 유엔의 감시 아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가장 높은 국제기준에 따라 진행돼야 하며, 국내외 난민을 포함해 모든 시리아 유권자들이 안전하고 중립적인 환경에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00년 취임한 알아사드 대통령은 21년간 시리아를 통치해왔습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내전 중 치러진 2014년 대선에서 92%에 달하는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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