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6대와 미국 정찰기 1대가 어제(31일) 타이완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에 진입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J-10 전투기 2대와 J-11 전투기 4대 등 중국 군용기들이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 인근으로 비행했습니다.
또 같은 시간 미국의 정찰기 1대가 타이완방공식별구역 서남부에 나타났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군 정찰기의 기종과 이동 경로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이 지역의 중국군 활동을 계속 발표해왔지만 미군 정찰기의 비행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 군용기와 군함이 타이완해협을 통과하는 등 미군이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타이완 당국은 그동안 미군의 활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 정찰기의 타이완 주변 비행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중국 군용기가 타이완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이 지난달 들어서만 20여 차례가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