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의 TSMC가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방침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TSMC의 마크 리우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우리는 미국의 새로운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며 지난 5월 15일 이후 (화웨이로부터) 새 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9월 14일 이후에는 화웨이와 거래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SMC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제재에 따른 선택으로, 제재 전에 받았던 일부 반도체 제품까지는 납품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통신장비, 스마트폰, PC, 서버를 비롯해 첨단 제품 제조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TSMC를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가 화웨이의 반도체 부품을 맡아 생산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를 가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 제품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며, 이는 미 정부 규제 대응을 위한 것으로 최대 2년분의 주요 반도체 제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화웨이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홍콩 국가보안법, 무역, 남중국해 그리고 다양한 현안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