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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바이든, 아프간서 미군 철수 협정 지켜야"


지난 2월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수석 협상 대표가 미국 아프간 특사 잘마이 칼릴자드와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전쟁을 종식하는 평화 협정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지난 2월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수석 협상 대표가 미국 아프간 특사 잘마이 칼릴자드와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전쟁을 종식하는 평화 협정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무장 정파 탈레반은 오늘(10일) 미국 대선 당선이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미군 철수 협정을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탈레반 측은 성명에서 "이슬람공화국은 새로운 미 대통령 당선인과 차기 행정부에 협정 이행이 양국 간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이번 성명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한 이후 나왔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이 올해 2월 서명한 평화협정에는 미국이 내년 5월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전원 철수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 약속이 이행되려면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하는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현재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 측이 지방 수도를 공격하면서 전국적으로 폭력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 미국이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가하는 등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아프간 전쟁 종료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고,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2021년 5월까지 아프간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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