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 포로 일부를 처음으로 석방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어제(12일) 포로 석방 사진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면서, 미국과의 평화협정에 따라 정부군 20명을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부 도시 칸다하르에서 적십자 대표단에 이들을 인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조치가 정부를 압박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이미 탈레반 대원 300명을 석방했으며, 포로 석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단계적으로 포로를 석방할 것을 탈레반 측에 촉구하고 있고, 반군은 탈레반 대원들을 신속히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의 협정에 따라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는 최대 5천 명의 탈레반 대원들과 1천 명의 정부군 포로를 각각 석방해야 합니다.
또 탈레반이 공격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아프간 주둔 미군을 비롯해 외국 군대가 14개월 안에 이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합니다.
한편 이번 석방은 최근 아프간 주재 스콧 밀러 미군 사령관이 카타르에서 탈레반과 회담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