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이 이달 말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탈레반이 17일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압둘 살람 하나피 정치사무소 부소장은 오늘 성명에서 양측이 평화협정 최종 초안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합의서 체결 전 좋은 환경’을 조성한 뒤 이달 말까지 서명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도 양측의 평화 협상과 관련해 "이제 협상이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의 공식 성명은 미국이 탈레반과 최근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힌 이후 나왔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15일 다음 주부터 7일간 자살폭탄 테러 등 폭력행위를 자제하는 ‘폭력감소’(reduction in violence) 조치를 이행하는 등 임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 내전 종식을 위해 평화협상을 진행했지만,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협상이 여러 차례 중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