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에서 홍콩주민에 대한 미국 내 임시 체류를 허가하는 법안이 7일 가결됐습니다.
하원은 이날 5년 동안 홍콩 주민들이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보호 신분(TPS)’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이 안에 따르면 홍콩주민들은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며, 추방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법안을 지지한 톰 말리노스키 민주당 하원의원은 “자신있는 문호 개방”은 중국 관리에게 가해지는 일부 제재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재에 대항하는 최선의 방법은 억압적이고 폐쇄적인 상대의 체제와 확연히 대조되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자신 있는 민주주의 체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이상의 표시로, 중국이 홍콩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법안은 상원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며, 만약 상원에서 통과되면 홍콩은 임시 보호 신분 지위를 받게 되는 가장 부유한 국가가 됩니다. 현재까지 미 의회와 백악관에서 발동한 임시 보호 신분은 주로 소말리아와 시리아, 예멘과 같은 전쟁 피해국에 부여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