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인민일보 "홍콩 특별지위 박탈은 내정간섭"

미국이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없애는 절차를 시작한 것이 중국 내정에 심각한 간섭이라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주장했습니다.

‘인민일보’는 30일 사설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외부 세력이 홍콩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중국 인민의 강력한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훼손했다는 이유를 들어 그간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없애도록 했다고 29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997년 영국이 중국에 홍콩 주권을 반환한 뒤 미국은 미국법에 따라 홍콩에 대해 중국 본토와 구별하는 특별한 지위를 인정해 왔습니다. 미국은 이에 근거해 관세·무역·비자 등에서 홍콩에 혜택을 부여해왔습니다.

‘인민일보’ 사설은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은 중국 인민들을 위협하지 못하며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최근 이른바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은 이 법이 홍콩이 누리던 고도의 자치권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