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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착촌 동결·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중동평화구상 발표...팔레스타인 강력 반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2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동평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구상은 전례 없는 '역사적 돌파구'이며, "이스라엘의 안보와 팔레스타인국가 수립을 위한 현실적인 2개의 국가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둘로) 나눌 수 없는’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말했습니다. 또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건설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치권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테러를 부정하는 등 자치국가로서의 조건을 갖춘다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사국인 팔레스타인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모하메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는 예루살렘은 팔려고 내놓은 것이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시민 1천여 명은 어제 가자지구에서 미국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중동 국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집트는 미국이 좀더 신중하고 철저하게 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터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어떠한 계획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계획에 대해 `세기의 배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지역과 세계에 악몽"이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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