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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지하 핵시설 건설중”


이란 나탄즈 원자력발전소 진입로 입구. 지난해 11월 이란 원자력청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란 나탄즈 원자력발전소 진입로 입구. 지난해 11월 이란 원자력청이 공개한 사진이다.

이란이 새로운 지하 핵시설을 건설하는 정황이 28일 포착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나탄즈 핵시설 인근에 새로운 지하 원심분리기 조립공장을 짓기 시작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민간 업체인 플래넷랩스(Planet Labs)가 공개한 위성사진에도 나타났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사무총장은 이란이 IAEA 사찰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공사를 시작했다는 뜻일 수 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긴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전문가들은 공사 부지가 굴착 작업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도로가 산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이는 이란이 어떤 구조물을 파고 있거나, 산 속에 터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지난 9월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 사무총장은 국영방송에서 파괴된 지상 핵시설이 나탄즈 인근 산 중심부에서 대체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 언론은 이번 공사 착공이 미 대선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여하며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이란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대선 결과에 따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접근법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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