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 핵 합의(JCPOA)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어제(25일)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각료회의에서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정치적인 의지가 있다면 이란과 미국의 관계는 매우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미국 모두 지난 2017년 1월 20일, 즉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할 수 있으며, 이것은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훌륭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에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압박’ 정책을 명시적으로 비난하고 지난 4년 간 추구한 잘못된 정책에 대해 보상할 것을 요구한다”고 로하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2015년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체결한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억제와 국제 사찰을 대가로 대이란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기간 이란이 우라늄 활용을 제한하는 등 핵 합의를 준수할 경우 재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핵 합의에 서명했던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3개국 외무장관은 23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열고 이란이 핵 합의를 지키는 대가로 미국이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