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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비공식 회동' EU 제안 거부…미국 "관여 준비돼"

이란, '핵합의 비공식 회동' EU 제안 거부…미국 "관여 준비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이란이 유럽연합(EU)이 제안한 이란 핵 합의(JCPOA) 서명국 간의 비공식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어제(2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 유럽 3국(영국·프랑스·독일)의 최근 행동과 성명을 고려할 때 이란은 EU 외교안보 최고대표가 제안한 비공식 회동을 개최할 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반응에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JCPOA 약속 준수에 상호 복귀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외교에 다시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면서 최선의 진전 방안을 위해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그리고 독일 등 합의 서명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이란이 다른 대화 형식을 고려하기 원한다면 우리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날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이란은 회담 뒤 미국이 제재 일부를 해제한다고 보장하기를 먼저 원하지만, 미국은 이란과 직접 회담 없이 제재를 풀 수 없다고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21일 EU의 비공식 회동 제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와 협의 뒤 대응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핵 합의에 복귀하기 위해 별도의 만남이 필요하지 않으며,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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