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중동평화 구상의 일부 내용이 국제적 규범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EU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중동평화구상이 담고 있는 이스라엘 영토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미국의 중동평화 구상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규범에 어긋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 방안이 “그대로 실현될 경우 문제 제기를 피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지역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는 것이 국제적 규범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직접적인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경 문제와 예루살렘 수도, 안보와 난민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2017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아랍연맹도 중동평화구상을 거부하는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에 협력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