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지난달 체결했던 임시 핵사찰 연장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에드 카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IAEA와의 임시 핵사찰 연장 방안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아직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임시 핵사찰이 만료돼 감시 영상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27일 의회에서 IAEA와 임시 핵사찰에 대한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감시 영상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해 이란 핵 합의(JCPOA) 참가국은 협정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핵 프로그램의 일부 내용을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지난 2월 자국 핵 시설에 대한 추가 사찰을 허용하는 내용의 IAEA와의 협정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지난달 핵 합의 복원 협상 기간 중 제한적 핵사찰을 합의했습니다. 이 임시 합의는 지난달 한차례 연장됐고 지난 24일 만료됐습니다.
IAEA는 이란에 핵 사찰 연장 여부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했으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합의 연장 실패가 협상에서 더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28일 브리핑에서 이란이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에 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이어 이란이 IAEA와 협력을 재개하고 핵 사찰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즉시 복원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