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이란 외무장관 "트럼프, 전쟁 위한 구실 조작"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최근 중동 지역에 전략무기를 전개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위한 구실을 조작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어제(31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와 그 집단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대신 우리 지역으로 B-52 폭격기와 함대를 보내는데 많은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라크로부터의 정보는 전쟁을 위한 구실을 조작하려는 미국의 음모를 보여준다”며 이란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자국민과 안보 이익을 공개적이고 즉각적으로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30일 미 전략폭격기 B-52H가 중동 지역에 전개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민 또는 미국 이익을 겨냥한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1주년이 되는 오는 3일을 전후해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격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에 대한 로켓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만약 미국인 한 명이라도 죽으면 책임을 묻겠다. 숙고하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