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결과가 혼전을 보이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스라엘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개표가 약 88% 진행된 가운데 네타냐후 진영과 반네타냐후 진영 어느 쪽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현재까지 약 30석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샤스’ 등 동맹 정당과 친네타냐후 성향의 정당까지 합하면 최대 59석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이 우파 진영과 리쿠드당에 큰 승리를 줬다”며 “대부분의 이스라엘인은 강력하고 안정적인 우파 정부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하려면 리쿠드 주도의 우파 진영이 61석 이상을 차지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2년 동안 4차례나 총선이 치러졌으며,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할 경우 또다시 선거를 실시해야 합니다.
15년간 재임한 네타냐후 총리는 2019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기소됐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에 성과를 거두며 반전을 시도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총선 결과는 26일 확정될 전망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