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에서 4일 초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2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 지역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이로 인해 2천500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응급 구조대가 폭발 잔해를 파헤치면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레바논 적십자 관계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수도 베이루트 내 병원 병실이 모자라 외곽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폭발이 발생한 지 3시간가량 지났지만 불길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응급차 사이렌 소리가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레바논 내무장관은 몇 년 전 압수돼 항구에 보관돼 있던 고도의 폭발성 물질이 폭파됐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2014년부터 질산암모늄이 보관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한편 이날 폭파사건은 지난 2005년 라피크 알 하리리 전 총리와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아파 헤즈볼라 소속 용의자 4명에게 유엔 지원 법원이 판결을 내리기 사흘 전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