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이 2016년 쿠데타 시도 관련자 400여명을 구속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 이스탄불 검찰은 9일 쿠데타 시도의 배후 세력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군인 등을 중심으로 414명 체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통신은 경찰이 터키 서부 이즈미르 등 전국 22개 주에서 191명의 용의자 체포 작전에 투입됐다고 전했습니다. 터키 경찰은 이미 용의자 160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터키 검사는 군인과 의사, 교사 등 158명을 체포하도록 명령했으며, 이 중 현재까지 86명이 구금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혐의가 있는 공군을 대상으로 한 작전을 통해 3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발생한 터키 쿠데타 배후에 페툴라 귈렌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후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왔습니다.
귈렌은 수많은 지지자를 지닌 터키 출신 이슬람 사상가로 당시 쿠데타 시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쿠데타 시도로 약 250명이 사망하고 약 2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