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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카불 공항 이동 금지령


16일 카불 국제 공항에 도착한 미 군용기 C-17 주위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16일 카불 국제 공항에 도착한 미 군용기 C-17 주위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이 21일 자국민들의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금지하는 보안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대사관은 공항 출입구에 ‘잠재적 보안상의 위협’이 있다며 당국의 개별적인 지시를 받지 않은 이상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주 카불 독일 대사관 역시 탈레반 병력의 통제가 강화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지 말라는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AP통신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 내 미국인을 위협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자국민을 특정 지역에서 작은 그룹으로 모아 카불 공항으로 데려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당국자들은 IS의 위협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이를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자국민과 미국이 후원하는 아프간인의 안전한 공항 진입을 보장하기 위해 탈레반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21일, 지난 24시간 동안 군용기 C-17과 전세기 등을 띄워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에서 3천8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4일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이후 미국인 2천500명을 포함해 총 1만7천 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또 지난 7월 이후 아프간에서 탈출한 사람은 약 2만2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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