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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야권, '대선 부정' 3개월째 시위..."10만 명 참가"


지난 18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대통령 사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지난 18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대통령 사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대통령 선거 부정 논란으로 항의 시위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옛 소련방 국가 벨라루스에서 어제(25일)도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벨라루스 야권 의원들은 이날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시위에 10만 명이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는 붉은 깃발과 흰 깃발을 흔들며 도심 곳곳을 행진하면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 전역에 보안군을 배치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계속 시위대에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는 이번 시위 사태로 현재 약 290명이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야권 세력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오늘부터 전국적인 파업을 시작해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25일까지 자진 사퇴와 폭력적 시위 진압 중단, 정치범 석방 등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티하놉스카야는 지난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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