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NATO 정상 공동성명에 반발..."중국 국방정책은 방어적"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렸다.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렸다.

중국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가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자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데 대해 반발했습니다.

유럽연합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오늘(1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나토의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우리는 누구에게도 구조적인 도전을 하지 않겠지만, 누군가 우리에게 구조적인 도전을 한다면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중국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국방정책에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나토는 국방예산과 핵무기에 있어 중국보다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2천 90억 달러인 데 반해 나토 30개 회원국의 올해 군비 총액은 1조 1천 700억 달러"라며 "이는 전 세계 군비 총액의 절반 이상이며 중국의 5.6배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핵무기와 관련해서도 "나토 회원국의 핵탄두 수는 중국의 20배에 달한다"며 "중국은 핵이 없는 국가와 지역에는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나토 회원국도 이런 약속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과 나토는 어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야심과 확고한 행동은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와 동맹 안보와 관련된 영역에 구조적 도전을 야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주요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에 걸맞게 우주, 사이버, 해양 분야 등 국제 시스템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