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8일 홍콩에 대해 통신장비 수출을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U 27개 회원국은 이날 결정에 따라 사이버 감시에 이용될 수 있는 장비나 기술의 홍콩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EU 대사들은 홍콩 내 반정부 활동 단속을 위해 제정된 보안법에 대해 우려하며 대책을 논의해왔습니다.
EU 회원국들은 '한 나라, 두 체제' 원칙인 홍콩에 대한 높은 수준의 자치권 보장을 지지하고 홍콩 국민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다짐했습니다.
이어 EU는 홍콩과 맺고 있는 범죄인 인도조약과 비자와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일부 회원국은 중국과의 경제 유대 강화로 인해 다른 국가들보다 강력한 조처를 하는 것을 우려해 왔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회원국들에 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제재에 대해 홍콩과 중국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VOA 뉴스